타구를 일부러 떨어뜨려도 타자가 아웃일까?

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내야에 뜬공이 떴을 때 수비수가 일부러 공을 놓치는 듯한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심판이 “인필드 플라이!”를 외치며 타자를 아웃 처리하는 경우가 있죠. 수비수가 공을 잡지 않았는데도 타자가 아웃이라니, 이건 무슨 규칙일까요? 바로 인필드 플라이(Infield Fly) 규칙 때문입니다.


인필드 플라이란?

인필드 플라이는 수비수가 고의로 공을 떨어뜨려 병살을 유도하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규칙입니다. 타자가 친 공이 내야에 높이 뜨고, 수비수가 평범하게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심판이 이를 선언하면, 수비수가 공을 잡든 말든 타자는 자동 아웃이 됩니다.


[윤병웅의 야구 기록과 기록 사이]인필드 플라이, 누구를 위한 룰인가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숨은 야구이야기 : 고수의 서재

야구 타자아웃이 상황마다 다른거같은데 알려주세요 ㅣ 궁금할 땐, 아하!


인필드 플라이가 적용되는 조건

다음 네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됩니다:

  1. 무사 또는 1사

  2. 1·2루 또는 만루 상황

  3. 타자가 친 공이 내야에 높이 뜬 플라이

  4. 수비수가 평범한 수비 능력으로 잡을 수 있다고 심판이 판단한 경우

이 조건이 충족되면, 심판은 타구가 뜨는 순간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하고 타자를 아웃 처리합니다.


왜 이런 규칙이 필요할까?

만약 이 규칙이 없다면, 수비수는 일부러 공을 떨어뜨려 병살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자 1·2루 상황에서 내야 뜬공을 일부러 놓치고 2루와 3루에 송구해 더블 플레이를 만드는 식이죠. 이는 공정한 경기 운영을 해치는 편법이기 때문에, 인필드 플라이 규칙이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타자는 자동 아웃이지만, 주자는 태그업 후 진루가 가능합니다. 단, 공이 잡히지 않았더라도 무리하게 뛰다간 아웃될 수 있으므로, 상황 판단이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수비수가 일부러 공을 떨어뜨려도 타자는 아웃될 수 있습니다. 단, 이는 인필드 플라이 규칙이 적용되는 특정 상황에서만 해당되며, 그 외에는 일반적인 수비 결과에 따라 판정됩니다. 야구는 디테일이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인 만큼, 이런 규칙 하나하나를 알고 보면 훨씬 더 흥미롭게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